'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건축플랫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현장에 들여와 조립하는 방식의 모듈러 주택. 미래의 주택 트렌드로 주목받는 가운데 다양한 주거 모델이 출시되었다. 최근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건축플랫폼 홈플릭스가 내놓은 ‘적층형 PC모듈러’ 건축이 과연 향후 단독주택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알아본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활성화된 모듈러 건축이 최근 국내에서도 서서히 주목받는 가운데, 소비자 맞춤 혁신주택 플랫폼이라는 기치를 내세운 ‘홈플릭스(HOME FLIX)’가 가성비 높은 단독주택 공급을 목표로 최근 출범하였다.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홈플릭스의 스마트 팩토리에서 제공하는 콘크리트 구조를 가지고 주택은 물론 빌딩도 건축할 수 있다. 영세사업자가 대다수인 국내의 비(非) 아파트 시장에서 건축주는 물론이고 시공사에게 건축예산 절감부터 건축품질관리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사업모델이다. 홈플릭스는 스마트모듈러포럼 정회원으로 한국형 콘크리트 모듈러주택 ‘1억원대 수영장 딸린 집’으로 돌풍을 일으킨 바 있는 ‘친친디산업개발(대표이사 서동원)’과 PC(Precast Concrete) 모듈 생산 토목 분야 1위 기업인 ‘KC산업(회장 이홍재)’이 합작하여 운영한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구조의 생산거점인 여주·이천공장은 국내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국내 유일 조립식 PC 구조물 전문 생산용 자동화 양생실 10기와 최신 콘크리트 생산 설비, 모듈러 관련 특허 13건, PC 특허 44건 등 총 80여 건의 기술·디자인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 홈플릭스는 적층형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모듈러 건축을 지향한다. 골조와 단열, 창호, 전기 및 배관 설비 등을 감안한 유닛 모듈을 공장에서 일괄 생산해 현장에서 바로 조립하고 설치하는 공법을 말한다. 공장에서 미리 만드는 과정이 포함된 만큼 거시적인 측면에서는 ‘프리패브 공법(Pre-fabrication)’에 범주에 속하지만, 사전 제작 비중이 더 높고 표준화된 공간 모듈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보다 진화된 친환경 건축 공법으로 평가된다.
‘철콘’으로 대표되는
국내 건축 시장의 문제점
국내 건축시장의 대다수 현장은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사용한다. 그런데 골조를 시공할 때 발생하는 소음 및 분진의 피해가 적지 않다. 그로 인한 민원 처리에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되고, 건축 폐기물 처리 역시 난제로 남아 있다.
기후 사정과 현장 여건에 따라 건축예산이 달라지고 많은 작업을 필요로 하는 골조 시공인력 수급 역시 어려워 사업주와 시공자 사이의 갈등이 빈번하다. 더구나 최근에는 현장작업 시 미숙련 기능공들로 인한 안전사고가 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자칫 도면을 제대로 파악할 줄 모르는 비전문 기술자가 투입될 경우 미시공, 변경시공, 부실시공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하자 발생이 뻔한 상황에서 입주민의 민원과 유지보수 관리비용만 늘어날 뿐이다. 결국 준공 이후 사업주의 수익률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공법에 따른 비교표
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건축인가?
홈플릭스는 스마트 팩토리에서 사전에 시공해 엄중한 검수를 거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모듈 건축이 활성화된다면 앞서 언급한 건축 시장의 문제점을 상당 부분개선할 수 있으리라 내다보고 있다.
적층형 PC모듈러 건축물의 건축인허가는 철근콘크리트 벽식 구조로 진행되는데, 10층까지 적층이 가능하다. 관건은 양질의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모듈의 원활한 공급이다. 자동화 설비가 완비된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대량의 콘크리트 골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또한 기존 철근콘크리트 공사비의 증액 요인이었던 동절기와 우기 공사에도 안정된 품질로 골조공사가 가능해 공기단축을 통한 비용 절감 및 품질 관리도 손쉽다.
지난 3월 18일~21일에 킨텍스에서 열린 ‘코리아빌드’ 전시회에 참가하여 스마트 팩토리에서 제작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골조 모듈을 실제로 선보였다. 또한 행사장 내 1층 컨퍼런스 홀에서 세미나 및 사업설명회를 진행하여 반값 콘크리트 주택에 관심 있는 예비 건축주 및 사업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홈플릭스에서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골조 모듈을 사용해 오는 5월부터 경기도 하남 감일동에 4층 공동주택을, 제주 서귀포에는 4층 호텔을 건축한다. 더욱이 10월에는 경기도 여주 1만3,000평 부지에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모듈러 건축 전용 스마트 팩토리를 준공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생산시설 가동으로 연 2,500개의 콘크리트 골조 모듈 공급이 가능해진다. 나아가 추후 생산시설 확충 및 모듈 제작 회원사가 확대되면 연 1만 모듈 정도를 공유할 계획이다. 특히나 명확하고 투명한 가격을 정해 콘크리트 골조 모듈이 제주 지역을 포함, 전국 어디든 정찰제로 제공될 예정이다.
단위 모듈 제작 프로세스
단위 제작된 모듈에 의한 평면 구성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모듈에 관한 Q&A
모듈 1개의 무게는 얼마이며, 몇 층까지 지을 수 있나?
표준형 모듈의 경우 18톤 내외이다. 현재 기술로 10까지 가능하며, 해외 사례를 참고하면 40층까지 아파트를 지은 사례가 있다. 본 공법도 충분히 가능하다.
모듈 1개의 최대 중량은 얼마까지 가능한가?
양중 장비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여러 여건상 25톤 이내가 적당하다.
모듈 시공 속도는?
1개 층 기준으로 1일 6개 모듈을 쌓을 수 있다(1팀 장비 기준). 접합 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1일 1층 기준으로 하루에 2개 층 이상 쌓을 수 있다.
건축물의 용도에 제한이 있는지?
주거용 건물(단독주택, 연립주택, 아파트 등) 준주거 건물(기숙사, 호텔, 오피스텔 등)을 목표로 개발되었으나, 근린생활시설(상가 등)과 교육시설(학교 교실 등)에도 평면에 따라 적용이 가능하다.
발코니와 복도를 같이 붙여서 생산이 가능한가?
모듈 중량 한도 이내에서는 모두 가능하다. 층간소음에 대해서 안심할 수 있는지? 바닥 두께에 따라 차이가 있다. 非 아파트 시공일 경우(두께 155㎜), 경량충격음에 대해서 3등급 이상을 확보하여 층간소음에 대해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아파트일 경우 바닥 두께를 210㎜ 이상 확보하여 중량충격음에 대해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벽체 차음성능은?
공인기관 성능시험 결과, 벽체 간 차음성능은 1등급 기준(58db 이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인 측정값(64db) 이상을 확보하여 차음성능은 매우 우수하다. 아무리 시끄러워도 옆집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외기로부터의 기밀성능은 어떠한가?
공인기관 기밀에 대한 성능시험 결과, 1.14회로 기준값인 1.5회 보다 적게 나타나 기밀 성능이 매우 우수하다. 열 손실 차단 역시 우수하다.
취재 이준희 사진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1년 4월호 / Vol.266 http://www.uujj.co.kr